윌마 맹킬러
체로키 네이션을 이끈 최초의 여성 추장, 윌마 맹킬러.
윌마 맹킬러(Wilma Mankiller, 1945~2010)는 미국 원주민 부족인 체로키 네이션(Cherokee Nation)을 이끈 지도자입니다. 그는 체로키 네이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추장(principal chief)이 되어, 자기 부족의 살림과 미래를 앞장서 챙겼습니다. 오랜 세월 남성이 맡아 오던 자리에 처음으로 오른 여성 지도자였습니다.
동전 뒷면에는 어깨에 숄(shawl)을 두른 윌마 맹킬러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옆에는 체로키 네이션을 상징하는 일곱 꼭짓점의 별과 함께, 체로키 문자로 쓴 “Cherokee Nation(체로키 네이션)“이라는 글자가 담겨 있습니다. 부족의 정체성을 그림과 글자로 함께 보여 주는 구성입니다.
일곱 꼭짓점의 별과 체로키 문자는 이 부족이 오랫동안 지켜 온 문화와 전통을 뜻합니다. 맹킬러는 지도자로서 부족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꾸려 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원주민이자 여성으로서 그가 걸어간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으로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최초의 여성 추장이라는 자리는 뒤따르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동전 속 숄을 두른 그의 모습과 체로키 문자를 바라보면, 자기 뿌리를 소중히 지키면서도 앞으로 나아간 한 지도자의 삶이 떠오릅니다. 윌마 맹킬러는 원주민 공동체의 자긍심을 대표하는 인물로 오늘도 기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