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 콜먼
하늘의 문을 연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원주민계 여성 파일럿.
베시 콜먼(Bessie Coleman, 1892~1926)은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아메리카 원주민계 여성 파일럿입니다. 흑인과 여성 모두에게 기회가 좀처럼 열리지 않던 시절, 그는 ‘하늘을 날겠다’는 꿈 하나로 그 두꺼운 벽을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그는 하늘을 향한 용기의 상징으로 기억됩니다.
동전 뒷면에는 가죽 비행 헬멧을 쓴 베시 콜먼이 하늘을 나는 복엽기(biplane)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6.15.1921"이라는 날짜가 함께 담겨 있는데, 이는 그가 국제 조종사 면허를 딴 날입니다. 위를 올려다보는 눈빛에는 하늘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미국에서 그는 흑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행 학교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외국으로 건너가 조종술을 배웠고, 마침내 국제 조종사 면허를 손에 넣었습니다. 동전에 새겨진 그 날짜는, 남들이 닫아 둔 문을 스스로 열어젖힌 결정적인 순간을 기립니다.
면허를 딴 뒤 그는 여러 사람 앞에서 비행 솜씨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고, 특히 흑인 청년들에게 ‘너희도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는 뒤따르는 많은 비행사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동전을 손에 쥐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베시 콜먼과 “6.15.1921"이라는 날짜를 바라보면, 불가능해 보이던 꿈을 향해 끝내 날아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오늘도 그를 기리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