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박 밀번
장애 정의 운동을 이끈 한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Stacey Park Milbern, 1987~2020)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장애인 인권운동을 이끈 활동가입니다. ‘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한국에 뿌리를 둔 가정에서 자랐고, 장애를 지닌 한 사람으로서 겪은 삶을 더 넓은 정의를 향한 운동으로 넓혀 갔습니다.
동전 뒷면에는 휠체어에 앉은 스테이시 밀번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그의 이름 아래에는 “Disability Justice(장애 정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그의 당당한 모습과 이 짧은 문구가 함께 놓여, 그가 무엇을 위해 목소리를 냈는지를 곧바로 알려 줍니다.
‘장애 정의’란 장애가 있는 사람도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밀번은 장애를 단지 개인이 이겨 내야 할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가 함께 바꾸어야 할 문제로 바라보았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가 헤쳐 온 길에는 여러 겹의 어려움이 겹쳐 있었습니다. 이민자 가정의 배경, 장애, 그리고 그로 인한 세상의 편견까지—밀번은 그 모든 것을 자신을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품는 운동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는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키며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앞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을 담은 이 쿼터는,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믿음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해 줍니다.